혈연관계는 없는 HLA 부분 일치 기증자로부터의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 성적은?

새로운 치료 전략이 조혈모세포 이식 수의 증가를 가져온다?

 

기존 약제를 새로운 방법으로 활용함으로써 더 많은 혈액암 환자들이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을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음이 미국 마이애미 대학 밀러 의대의 Antonio Jimenez Jimenez 등의 연구에서 나타났다.항암제의 일종인 시클로포스파미드를 사용하면 기증자가 혈연자가 아니라 기증자와 레시피엔트 사이에서 백혈구의 형(인간 백혈구 항원; HLA)이 부분적으로만 일치하는 경우에도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을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시사됐다는 것이다.이 연구결과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5월 31일6월 4일미국 시카고)에서 발표됐다.

미국 국립위생연구소(NIH)에 따르면 기증자와 레시피엔트가 혈연관계에 있지 않을 경우 이식례의 6080%에서 이식편대숙주병(GVHD)이 발생한다.GVHD는 기증자 유래 세포가 환자의 몸을 공격하는 위중한 합병증이다.연구진은 형제자매라도 HLA형이 완전히 적합할 확률은 25%에 불과하고 부분적으로 적합할 확률로도 50% 정도라고 설명한다.이 때문에 HLA형이 적합한 기증자를 찾는 것은 혈액암 환자들에게 큰 장벽이 되고 있다.또 전미골수은행(National Marrow Donor Program)에는 4000만명 이상의 기증자 후보자가 등록돼 있지만 인종 간 격차가 존재하고 완전 적합한 기증자를 찾을 수 있는 환자의 비율은 백인 환자에서는 70% 이상이지만 히스패닉계에서는 약 절반, 흑인 환자에서는 4분의 1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imenez Jimenez씨등에 의하면, 과거 10년 정도의 기간 동안, 이식으로부터 수일 후에 시클로포스파미드를 투여하는 것이 GVHD의 회피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으로부터, 부분적으로 HLA형이 일치하는 친족을 기증자로 하는 이식에서의 시클로포스파미드의 사용이 퍼지고 있다고 한다.이에 따라 이들은 환자와 혈연관계가 없는 기증자라도 부분적으로 HLA형이 적합하다면 시클로포스파미드 투여가 유효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선행연구에서는 혈연관계에는 없지만 HLA형이 부분적으로 적합한 기증자의 골수를 이식한 80명의 환자에서도 동일한 접근법에 의해 높은 생존율이 초래된 것으로 확인되었다.한편 현재 혈액암 이식치료는 골수에서 조혈모세포를 채취해 이식하는 골수이식을 대신해 보다 간편하게 조혈모세포를 채취할 수 있는 말초혈에서 조혈모세포이식(말초혈모세포이식;PBSCT)이 대세가 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70명의 성인 진행혈액암 환자(연령 중앙값 65세, 남성 50%)를 대상으로 혈연관계에는 없지만 HLA형이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기증자로부터 제공받은 조혈모세포 이식을 실시했으며 이식 후 시클로포스파미드를 투여했다.대상 환자의 HLA형 적합도는 4/8~7/8이었다(완전 일치의 경우는 8/8이 된다).

그 결과 대상 환자의 1년 후 생존율은 79%로 높았고, 또 1년 후 기준 약 절반의 환자는 GVHD 합병이나 암 재발을 경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멘즈 지멘즈씨는 이 결과에 대해, 「치료 성적은, 기증자의 HLA형이 완전히 적합했을 경우의 치료 성적과 맞먹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다.그는 대상 환자가 고위험 연령대의 중앙값이 65세였음을 감안할 때 이 결과는 '훌륭하게', 또 기증자와의 적합도를 고려할 때 '충분히 허용할 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이번 연구에서는 적합도를 5/8 이상으로 하면 다양한 인종이나 민족 환자의 99% 이상에서 기증자가 발견되는 것으로 추정됐다.게다가 이 새로운 방법으로 이식을 하면 건강상태가 좋은 조혈모세포를 가진 더 젊은 기증자로부터 더 질 높은 조혈모세포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메네즈는 말했다.

덧붙여 학회 발표된 연구는, 동료 심사를 받아 의학잡지에 게재되기 전까지는 일반적으로 예비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HealthDay News 2024년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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